추천해요

넷플릭스 '지옥' - 재밌게 본 후기

나우4 2021. 11. 23. 16:35

11월 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HELLBOUND)'

천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

이를 신의 심판이라 외치며 덩치를 키워가는

종교단체 '새진리회'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기이한 현상, 종교, 광신도 등 특이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이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습니다.

후기를 하자면(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2화를 보면서 새진리회의 의자 '정진수'의 말에

어느새 동조한 채 '박정자'는 무슨 죄를 저질렀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선 '정진수'가 고지를 받은 사람의 사례를 말하는 것을 통해

어느 순간 저의 머릿속에 죄인이라고 단정 지었던 것이죠.

시연 자체는 잔혹하기도 했지만 죄인에 대한 형벌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피해자와 동일한 혹은 그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라는 생각이 느껴졌습니다.

3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20년

고지를 받은 '정진수' 의장이

미쳐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은 평생을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고지를 받은 후로 죄를 지을까 봐

죄인을 돕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공포에 물들고

결국에 시연은 재해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는 결국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이

시연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행하는 시연은 인간의 죄를 벌하기 위함이다

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광신도가 되어버립니다.

그의 노력으로 새진리회 광신도들도 세상이 뒤덮였습니다.

진경훈 형사의 자율성에 세상을 맡기며

시연을 당했고

진경훈 형사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침묵했습니다.

그 이후로 세상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광신도들도 넘친 세상들, 고지를 받으면 대상과 그 가족까지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되고,

화살촉들의 범죄는 넘어가는 이상한 사회가 돼버립니다.

저는 사회가 이렇게 까지 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현상의 반복과 정진수의 생전 활동으로 인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죠,

마지막 화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아기가 시연을 당해 새진리회의 교리를 부정했고

부부가 아기를 감싸 안고 시연을 대신 받게 됩니다.

사람들은 무의식 속 새진리회에 대한 반항심이 피어났고

사제들이 몰려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협조적이었던 경찰도 유진 사제를 체포하게 되죠.

다음 시즌에는 새진리회가 망해가고 세상에 혼란이 찾아올 거 같은데요.

마지막에 박정자의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사람들이 믿지 못할 현상에 대해 종교의 힘으로

진실을 거부한 채 광신도 화가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자들의 모습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아기에 대한 CG는 아쉽기는 했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최고였는데요.

진짜 연기 부족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심오한 내용임에도 몰입하면서 봤던 거 같습니다.

주제가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데

그래도 한번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